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 있는 이민연구센터(CMS)는 8일 미국 내불체자는 1040만 명이며, 이중 한인은 14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한인 불체자 규모는 국가별로 집계 결과 8번째로 많다. <표 참조>

이날 공개된 ‘불법이민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불체자는 2019년 말 기준 멕시코(475만명), 엘살바도르(71만명), 과테말라(63만5000명), 인도(61만5000명), 온두라스(44만명), 중국(35만명), 필리핀(18만5000명)에 이은 규모다. 한인 불체자 규모는 2010년 20만5000명에서 2011년 20만 명, 2014년 18만 명, 2017년 16만 명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고는 인도와 중국, 필리핀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불체자 감소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한 후 멕시코 출신 불체자들이 2017년에만 30만 명 가량이, 2018년에는 50만 명이 넘게 돌아갔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2010년 가주에만 200만 명이 넘었던 멕시코 출신 불체자가 2019년에는 130만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불체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개혁안 추진을 밝힌 만큼 불체자 규모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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