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무조건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거론하며 중단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출생시민권 제도의 중단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갖도록 하는 원정출산이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출생 시민권 제도가 없어지면 원정출산은 물론 학업과 근로 등의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는 중 태어나는 아이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불법·합법이민 강경 대응 기조에 따라 출생 시민권 제도의 존속 여부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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