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신속 진행’ 이미 추방명령 받은 100만명 1차 대상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추방을 위협하고 나서 한인 사회 등 이민자 커뮤니티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다음 주 수백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대규모 추방작전을 예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이민자들은 앞으로 가능한 신속하게 추방절차가 전개될 것이며 불법입국 적발시 곧바로 추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당국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위협과 관련, 다음 주부터 추방작전이 실제 시작될 것이며, 이미 추방명령이 내려진 불법체류 이민자 약 100만명이 최우선 추방대상이 될 것이라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규모 추방작전은 LA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애틀란타, 시애틀 등 주요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불법체류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단속작전을 수개월간 준비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작전 실행이 목전에 왔음을 예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지난 달 15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추방작전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국토안보부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추방명령을 받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는 이민자들을 추적해 추방시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ICE의 대규모 이민단속 작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미리 공개한 것은 당국이 추방대상자들의 소재지와 동선을 이미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고한 대규모 추방작전이 전개되며 불법체류 신분 한인들은 물론 불체자를 고용하고 있는 한인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 출정식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추방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지난 2016년과 같이 불법이민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선거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약 1,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인 불체자는 약 2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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